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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서귀포의료원분회, 파업찬반투표…71% '찬성'  
"비정규직 처우, 가히 폭력적" 사측 교섭태도·경영방식 규탄

2007년 01월 06일 (토) 17:15:46 홍주원 기자  


의료연대 서귀포의료원분회가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1%가 찬성했다.

지난 2005년 11월 노조를 결성,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2006년 6월부터 2007년 1월5일까지 총 44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해 온 서귀포의료원분회는 결국 사측과 의견을 좁히지 못해 1월3일부터 5일까지 파업찬반투표 실시, 조합원의 71%가 찬성했다.

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제주지역지부 서귀포의료원분회(이하 서귀포의료원분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의료원측이 비정규직 문제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인사경영의 투명성 보장 등에 대해선 답변조차 하지 않고 교섭을 장기화 시키고 있어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료원분회는 "그동안 노동자들은 서귀포의료원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매년 임금을 반납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 해왔지만 의료원측은 계속 '적자 논리'를 펴며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인력 충원을 미루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게다가 "심각한 적자에 허덕인다던 서귀포의료원은 정작 2003년 이후 매년 자산을 늘려왔으며, '20억 이상이 적자'라고 보고한 2005년 결산서도 전년에 비해 퇴직충당금을 13억 이상 부풀리고 감가상각비 9억 이상을 의료비용에 포함시켜 적자규모를 늘리는 식으로 사실을 호도해왔다"고 비난했다.

의료원분회는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에게는 임금 반납을 요구하면서 정작 원장과 진료부장을 비롯한 의사들은 매년 상당한 연봉을 인상시켜왔으며 급기야 현재는 13명의 의사가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겨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일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귀포의료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는 가히 '폭력적'"이라며, "5년째 비정규직 간호사로 3교대 근무를 하는 노동자의 2006년 2월 임금명세서에 찍힌 야간수당을 뺀 실 수령 임금은 고작 762,880원(법정최저임금이 700,600원)"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원분회는 "아침-낮-밤 3교대 근무가 일반 버스보다는 택시와 자가용을 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근로조건임을 감안한다면 교통비를 제외하면 법정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귀포의료원분회는 "의료원측의 기만적인 교섭태도와 비합리적인 경영방식을 규탄하며, 서귀포의료원이 진정 서귀포지역의 공공거점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연대 서귀포포의료원분회는 1주일간 최종 교섭을 진행한 후 15일간 조정기간을 거쳐 파업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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