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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신경과 병상 늘림!!

                                  정신과 리모델링 착수!!

                                11병동 심각한 인력난 묵인!!

                              제주의료원의 나아갈 길이 어디인가?...



   가뜩이나 인력이 모자란 신경과에 베드를 늘렸다...

   그동안 얘기해오던 정신과 리모델링이 추진된다고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11병동 인력난에 대해 병원은 아무런 언급도 없다...

   적자해소를 위해 우리 스스로 쥐어짜야 한다고 한다...

   도대체...언제까지, 어디까지 가야하나...




  신경과 21병동에 3병상을 늘렸다. 노동조합이나 해당 부서원들과의 동의는커녕 사전 협의도 없었다. 그냥 일방적으로 사측이 시행한 거다. 사측이 경영상 필요에 의해 아무런 인력충원도 없이 병상 수를 늘리면, 우리는 그냥 그대로 수긍해야 하는가? 고작 3병상이니까 괜찮다고? 그 정도는 참아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현재 신경과가 어떠한 처지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오프는 제대로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하나? 우리가 기계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도대체 언제까지, 어디까지 의료환경과 우리의 노동환경이 훼손되어야 하나?




  최근 특별자치도에서 예산이 지원되면서 그 동안 얘기되어오던 정신과 리모델링 관련 공사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요양병상은 모자라는데 정신과병상은 남는 형편이니, 정신과 병동의 공간 활용성을 합리화해서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겠다는 것이 원장님의 말씀이다. 민간병원이라면 지당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공공의료기관이다. 제주지역에서 정신과병상을 유지하는 유일무일한 공공의료기관인 우리 제주의료원에서 정신과병동 축소가 이렇게 쉽게 얘기되어도 되는 것인가? 입만 열면 적자타령인 원장님조차 정신과 리모델링이 의료원 적자해소에 그렇게 큰 기여를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인정한다.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공공의료역할 축소, 정신과 축소를 꼭 성급하게 착수해야 하는가? 과연 그 방향이 맞는 것인가? 그 어느 환자보다 예민한 정신과 환자를 이동시켜야 하는 문제, 남/녀 환자를 통합 수용해야 하는 문제, 또한 인력문제 등 관련한 문제들도 줄줄이 이어져 오는데....




  11병동의 심각한 인력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병동이 오픈한 이래 혼자 근무하는 것이 비일비재 했다면 이제는 당연한 것이 돼버렸다. 53명의 환자를 혼자서 봐야한다? 다른 병원 간호사들은 농담하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겐 현실이다. 과다한 업무량에 토할 것 같고 언제 나빠질지 모르는 노인환자들이 대부분이라 일하는 내내 불안하다. 40도 이상 열이 나도 우리는 병원에 가면 안된다. 혹시라도 입원이라도 하게 되면 근무를 바꿀 사람이 없다. 그런데 병원은 분만휴가․육아휴직자 얘기만 한다. 그럼 1년을 이렇게 살아야 하나...아니지, 앞으로 결혼할 사람이 더 많으니까 나아질 일이 없겠다. 요즘은 하루에도 수십번 이 병원에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한다...

  지난 목요일 오후 4시, 노동조합이 강력한 요구를 해서, 조합간부를 중심으로 원장을 포함한 사측 경영진과 의료원 회의실에서 약 2시간 면담을 가졌다.

원장은 “내가 부임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약값과 관련한 제도의 문제 등 여러 가지 구조적으로 제주의료원은 적자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막막하다. 정부도 제주도도 안 도와준다. 우리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 대기환자가 많은 요양병상을 늘려서 조금이라도 경영에 도움이 되게끔 하는 차원에서 신경과 병상 수도 늘리고, 정신과 리모델링 등을 착수하게 되었다”는 취지로 설명하였다.

  노동조합은 ① 제주의료원이 구조적으로 경영적자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것은 설립 당시부터 예견된 것이고,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비를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경영적자 그 자체가 ‘악’은 아니다, 다만, 제주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지속적․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고 방치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토론회 등 도민사회 여론 형성을 위한 실천, 제주대학교에서 제주의료원까지의 공영버스 운행을 위한 조치 착수, 법/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한 가칭 ‘제주의료원 지원 방안 조례’ 등 지방의회 조례 제정운동을 위한 실천(도민 4천명 서명으로 발의 가능) 등 현실적으로 충분히 실현가능하고 근본적인 방안에 노사가 합심해서 매진하자, ② 경영적자를 이유로 정신과병동 축소 등 제주의료원이 제주지역에서 담당해오던 공공의료의 역할을 축소하고 약간의 돈벌이에 집중하는 방향 설정은 지나치게 성급하고 근시안적인 판단이다, 근본적인 구조를 그대로 두고 표피적인 경영개선을 위한 조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사측 경영진도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성급하게 판단하고 착수하지 말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서 신중하게 접근하자, ③ 신경과 간호사들의 근무표를 본 적이 있는가,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곤란할 지경으로 업무에 치이고 있는데, 여기에 또다시 일방적으로 병상 수를 늘리는 사측의 행위를 절대 묵과할 수 없다, ④ 정신과 리모델링 등 병원 기능변경은 단체협약에 의한 노사 합의사항이다,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 여부, 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방식으로 리모델링을 할 것인지 여부, 관련한 인력충원과 배치의 문제 등 모두가 사전에 노사합의되어야 한다, ⑤ 11병동의 심각한 인력난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사측이 그 책임을 분만휴가․육아휴직자한테 전가시킬 정도라면 사측 또한 인력부족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임에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만휴가․육아휴직은 단체협약․여성보호법에 보장된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타병원인 경우 사전에 분만휴가․육아휴직자를 조사해 미리 인력을 충원한다, 우리병원처럼 육아휴직을 받지 말라고 강제하지 않는다, 이것은 부당노동행위다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사측은 “현재 정신과 리모델링 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검토 중이고, 인력과 관련해서는 사전에 노동조합의 동의를 얻도록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신경과․11병동 등 현재 인력부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걱정이다. 정말 걱정이다.

  제주도민의 의료환경을 악화시키고, 우리 제주의료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악화시키는 바로 그 방향으로만, 쉽게 말해서 적자해소를 위해 우리만 쥐어짜고 쥐어짜고 또 쥐어짜겠다는 것이다. 그 끝은 어디인가? 우리를 쥐어짠다고 적자가 다 해소되는 것도 아닌데....

  “난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도 쉽게 얘기하는 원장님의 방향 설정에 동의하는가??

  이제 우리가 나서자!!

  TV 토론회를 포함한 공개토론회를 자꾸 개최하여 제주도민에게 우리 제주의료원이 아프다고 제주의료원을 살려야 도민 여러분도 산다고 얘기하고,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제주의료원까지의 공영버스도 다니게 하고, 도 조례 제정을 통해 제주의료원에 안정적인 경영지원이 가능하도록, 더 이상 적자타령에 내몰리지 않도록, 우리가 나서자!!

  우리가 나서면, 진짜로!!!!! ★은 이루어진다!!

이보다 더 심각할 순 없습니다!

우리 이제는 얘기합시다!

상황공유․대책 마련을 위한 집중 간담회

  일시: 07.6.20.(수), 21.(목), 22.(금)

       시간은 오후12시, 3시30분(2차례씩)

  장소: 원내 지하1층 노동조합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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