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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원사고, 목동과 밀양이 주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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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원이다.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달아 사망한 사고의 충격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밀양 세종병원에서 또 안타까운 39명의 생명이 화재로 희생됐다. 인간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병원에서 연달아 일어난 이 두 참사는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병원은 왜 위험한 곳이 돼 가고 있는가?

 

 

경찰의 발표내용을 보자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은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었다. 핵심적인 감염경로가 발표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왜 이런 사고가 거대 대학병원에서 발생했는지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에 답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왜 의료인들이 감염관리 의무를 위반했는지, 왜 관행이라는 이유로 이런 행위가 용납돼 왔는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까지 한국의 의료계는 왜 아무런 자정작용을 하지 못했는지까지 생각한다면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고는 답이 제시되지 않은 거대한 물음표 안에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병원현장을 둘러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풀릴지도 모른다. 주사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하고, 감염관리 지침이 있어도 간호사가 그대로 지킬 수 없는 상황이 일상적으로 발생한 구조는 결국 인력이 핵심 문제일 수밖에 없다. 현재 병원의 인력 수준에서 손 씻기 등 감염관리를 위한 지침을 그대로 지키면 정해진 시간 안에 환자에게 해야 할 간호를 완료할 수 없다. 특히 환자와 24시간을 함께하는 간호사는 누구보다 감염관리 지침을 준수해야 하지만 지금의 부족한 간호 인력 수준으로는 환자 간호가 지연되지 않기 위해 감염관리가 부실해지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의료사고의 반복은 어쩌면 예견된 일일 것이다.

 

 

 

"병원은 원칙이 무너지고 기본이 지켜지지 않을 때 사람을 살리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을 죽이는 공간이 돼버린다."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 참사도 마찬가지다. 밀양 세종병원의 적정 의료인 수는 의사 6명, 간호사 35명이다. 그러나 참사 당시 밀양 세종병원의 의료인 수는 의사 3명과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17명에 불과했다. 법률상 갖춰야 할 적정 인원조차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거동이 불편해 스스로 탈출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들의 피난을 충분히 돕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 적정 의료인력만이라도 확보하고 있었다면 적극적인 초동대응이 가능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냐는 물음이 던져지는 것은 당연하다.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를 확보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병원 경영진의 행태는 너무나 익숙해서 오히려 자연스러울 지경이다.

 

 

병원은 원칙이 무너지고 기본이 지켜지지 않을 때 사람을 살리는 곳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을 죽이는 공간이 돼버린다. 병원들은 이윤을 뽑아내기 위해 병동 회전률을 높이려고 안정이 더 필요한 환자들을 빠르게 퇴원시키고 신규환자들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 병동에 환자가 빠지지도 않았는데 신규환자들은 계속 들어오고 간호사들은 전산에 입력된 공식적인 환자 수보다 더 많은 환자를 돌보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인력 기준은 상시로 지켜져야 함에도 인증평가 때만 지켜지고 인증평가가 끝나고 난 뒤에는 관리 감독이나 강제하는 요인이 없기 때문에 지킬 필요가 없어지기도 한다.

 

 

잇따라 발생한 두 건의 병원 참사는 어쩌면 한국사회에 던져진 마지막 경고일지 모른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존재하는 병원조차 병원의 이윤, 경영 성과, 효율 등의 잣대로 재단할 때 얼마나 위험한 공간이 될 수 있는지 이제는 돌아봐야 할 우리 사회의 골든타임이다. 인력 기준에 미달하는 병원들은 간호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을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는 병원에 환자들을 전원시키거나 인력을 바로 충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의료기관인증을 취소하거나 하는 등의 강제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시작해야한다. 병원노동자들도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들도 불안감 없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병원이 돼야 한다. 인력 기준 강화 및 강제요인 마련과 철저한 관리 감독, 효과적인 인력공급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보건복지부에 촉구하는 이유다.

 

 

 

 

더 이상의 안타까운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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