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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자료

상집회의 내용이 길어져서 조금 늦게 교육을 시작했는데. 잘 사용하지 않던 교육실인데다 강사님이 준비하신 동영상이 코덱의 문제라는데 열리지 않아 더 지체되고 집중된 교육이 되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내용은,

철학은 관점이고,
철학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관점은 있다. 달리 말하면 누구에게나 철학은 있다.
그런데 관점은 그 사람의 처지, 입장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모든 것을 본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눈뜨고 있다고 모든 것을 보는 것은 아니고 관심있는 것만 볼 수 있다. 그러한 현상을 심리적 맹점이라고 한다.

심리적 맹점-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상.
그래서 인간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믿고싶은 것만 믿는다”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이러한 현상은 예외가 아니어서, 노사관계인데도 노사관계 아닌 것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부당하거나 잘못된 부분 놓치고 가는 부분 있다. 개인적, 인간적인 관계로 푼다거나 관심가지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우리의 눈을 멀게 만드는 것들
<삼성생명 광고-가족> 동영상 : 미국으로 어린 아들, 딸을 유학보낸 젊은 가장의 생일날. 부인도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에 있어서 생일날 미역국은 커녕 라면을 먹으면서 보내지만 생일축하 전화를 한 아이들에게는 맛있는 것 많이 먹었다고 허풍을 치기도. 그러면서 자막에는 <가족은 그리움이다>라는 문구로 가슴 찡하게.

누구의 만족을 위해 기러기 가족이 되는건지, 부인과 아들, 딸 유학보내고 외롭게 혼자 지내는 가장의 모습이 바람직한 가족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눈을 멀게 하는 것.

<BC카드 광고-“부자되세요”> 동영상 : 여배우 김정은이 하얀 눈밭에서 “여러분~! 부자되세요!” 하는 광고 내용.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효과. 그 해의 잘 만든 광고로 선정되었다고. 돈 벌어라, 부자되라, 고 세상의 관점을 만들어감.

요즘은 선교도 돈으로! 지하철에서 선교내용붙인 천원짜리 지폐 주기도.

노동조합도 장기적 처우 개선보다 임금, 성과급 등에 중점을 두면,
연대투쟁 어렵고, 우리끼리만 잘 살면 된다는 시각으로.
노동조합 뿐만 아니라 온 사회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몸은 노동자이면서 머리는 자본가로.
생각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빵틀에 따라 국화빵, 붕어빵으로 달리 나오는 것처럼, 교육, 광고 신문 등등을 통해.

한나라의 대통령이 노사관계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건 반칙중에서도 심한 반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일어나다 보니 무감각해짐.

경험이나 통념 옳은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과학과 철학이 필요하다. 노동자들이면서 시민, 학생들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파업투쟁에 대해 둔감한 것은, 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 학교 교육을 통해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 개인의 심성, 인성의 문제 아니고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왔기 때문.

‘인간답게 살고 싶다’ : 최근에는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에서 볼 수 있는 문구. 정규직 사업장에는 거의 안 씀. 그런 의미에서 의료연대에서 하고 있는 활동, 힘든 활동이며 한편으론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이후에 뒷풀이 저녁식사 자리에서도 이 부분에 매우 강조. 그런 의미에서 의료연대, 희망터가 하고 있는 비정규, 미조직 사업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고! 여력이 없다고 했더니, 돈 들이면 잘 만들어줄 사람들 많이 있다고.)

인간답게 사는 길,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이란, 노동이란, 사회란, 역사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그러면서 삶의 궁극적 목적, 목표를 세우는 것 중요. 무엇 때문에 노동조합 활동을 하는지?

보조교재의 일부로 주신 신영복 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도 좋았습니다.

섬사람에게 해는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며, 산골 사람에게 해는 산봉우리에서 떠서 산봉우리로 지며, 서울사람에게 있어서 해는 빌딩에서 떠서 빌딩으로 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섬 사람이 산골사람을, 서울 사람이 섬 사람을 설득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이 됩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한 법입니다. 관찰보다는 애정이, 애정보다는 실천적 연대가, 실천적 연대보다는 입장의 동일함이 더욱 중요합니다. 입장의 동일함 그것은 관계의 최고형태입니다.


최근 충북지역지부는 이전 보건의료노조를 탈퇴하던 시기만큼이나 동지라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 실망하고 허탈함을 맛보기도 했는데요, 조합활동을 어떻게, 왜 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나름의 심지가 있어야 앞으로 노동조합 활동을 해나가는데 있어 덜 고되고 즐거울 수 있다는 강사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구지역지부에서 강추하는 교육이어서 우리 지부 상집들에게 강추했다가 첫 강의 듣고 소 모 사무국장에게 혼나기도 했는데요, (울 사무국장은 강의내용보다 사실 강사님 외모를 보는듯^^) 강사님은 나름 느림의 미학을 가진 분이고, “메콩강에 빠져도 악어랑 쇼부쳐서 살아나올” 소 모 사무국장(최은예 전 수석의 평가)과는 달리 언변이 뛰어나신 분은 아니지만 내용은 우리 간부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강만 듣고도 타지부에 강추!!!

이향숙

2010.03.12 14:04:55
*.83.87.202

양영실 동지는 전화로 궁금한척 물어보고는 후기나 관련된 내용을 의료연대 홈피에 올려주면 어떻겠냐고 살짝 제안합니다. 안 할 수 없게끔....꽤 고단수로 사람을 움직이는듯하니 다른 분들 조심하셔요.

관리자

2010.03.15 01:31:32
*.50.84.32

T T 지부장님 그런 엄청난 사실을 공개적인 홈피에서 밝히시면 어떻해요... 사실은 저도 사주를 받아서 했어요.. 현 모씨라고.. 이분이 고단수지 저는 암껏도 몰라요..시키는데로 했을 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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