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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소식

 

371, 60여명의 간호사들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등지에서 침묵 피켓팅 진행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의 외침

 

 

간호인력 확충,

 

간호사 1인당 환자수 제한 없이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현장 간호사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문재인 대통령님, 현장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국사회에 번진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37일 오후 1, 1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은 병원 현장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 간호사들이 거리로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행동하는 간호사회 주최로 진행된 청와대로 찾아간 간호사들2” 캠페인에는 60여명의 현장 간호사들이 나와 광화문, 경복궁역과 청와대 근방에서 기자회견과 거리두기 침묵 피켓팅을 벌였다. 간호사들이 외친 주요 요구는 감염병동 중증도별 인력기준 마련 요구, 간호인력 대비를 위한 인력확충(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제한이다.

 

대통령님, 간호인력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닙니다.

이전부터 간호사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한 고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에 이르기까지 방호복을 입고 침묵 피켓팅을 진행한 보라매병원 김경오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아픈 사람들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기를 꿈꾸며 입사한 김 간호사는 입사 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인력충원은 이뤄진 적 없었고 제대로 쉴 수 없는 근무환경 조차 개선되지 않았다. 인력을 늘려 달라, 근무환경 개선해 달라 외쳤지만 정부에서 내놓은 방침은 간호대학 증설로 간호사 수만 늘려놨을 뿐이다. 지난 10년간 30여개 간호대학이 신설되고 많은 간호사들이 배출되었지만 너무나도 열악한 현실 앞에 버티지 못해 지친 동료 간호사들은 하나둘씩 병원을 떠났다.”며 슬픈 심경을 토로했다.

 

 

김경오 간호사와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서울대병원 김혜정 간호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발언했다. “환자들은 집중적이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현장은 변한 것이 없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간호사들은 인력이 부족하여 이 병동 저 병동을 다니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각 병동의 특성, 물품 위치, 진료과, 질환, 담당의사 등 파악해야 할 것들이 많다. 또한 같이 일하는 간호사들의 팀웍이 중요함에도 이 병동 저 병동을 다니며 일하면 그 날 그 날 주어진 업무만 간신히 할 수 밖에 없다. 1년 내내 확진자 수가 늘어날 때는 쉬는 날도 불려 나와야 했고, 중증도가 높고 손이 많은 가는 환자가 여전히 있어도 병원은 반대로 확진자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근무조당 간호사 인력을 줄였다. 코로나19가 발생한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병원은 주먹구구식으로 코로나19 인력운영을 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OECD 평균보다 2배나 높은 40만 명의 간호사들이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현장에 남아있는 간호사들은 18만 명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에 비해 종합병원급 3배 이상, 병원급 8배 이상의 환자를 봐야하는 어두운 한국의 의료현실을 간호사들이 자신의 뼈와 살을 갈아 책임지고 있다.

 

김경오 간호사는 편지를 통해 대통령에게 간곡히 호소했다. “떠나는 동료들의 어두운 뒷모습을 더 이상은 보기 싫습니다.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높이 계신 분들의 화려한 언변과 허울뿐인 정책이 아니라 환자들 곁을 지키며 누구보다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현장 간호사들의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 수 법제화로 간호사 1인당 담당하는 환자수가 감소한다면 환자들에게 미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으로 돌아오진 않을 것입니다. 환자를 돌보기 위해 필요한 시간과 노동강도를 포함하여 중증도 분류기준을 마련하고, 중증도 분류기준을 통한 인력충원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 소속 정재훈 간호사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띄웠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에 더불어 언론에서는 일상회복을 위한 첫 단계가 시작되었다고 보도합니다. (...) 그러나 현장에서 환자 곁을 지켰던 저희들이 처한 현실은 무엇 하나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 간호사 역시 장기간 계속된 인력부족 상황에 코로나19를 맞이하게 되면서 최선을 다했던 많은 동료 간호사들이 결국 현장을 떠나고 말았다고 답했다. 그렇게 숙련된 간호사들이 떠난 자리는 교육을 충분하게 받지 못한 간호사들이 급히 들어와 채운다. 한국의 신규간호사 1년 이내 사직률은 45.5%. 아픈 사람의 손을 한 번이라도 더 잡아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4년을 어렵게 공부해 면허를 딴 간호사들은 부족한 인력과 미비한 교육으로 인해 병원에 입사하자마자 좌절한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 다짐을 저희는 기억합니다.”

 

정 간호사는 대통령께서 약속했던 간호인력 확충, 근무환경 개선,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잊지 않고있다며 간곡히 당부했다. 코로나19로 드러난 간호인력 부족에 정부와 국회는 이미 공급이 넘치는 간호사 직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또 다시 간호대를 증원하는 정책과 지역에서 의무복무를 하지 않으면 면허를 빼앗겠다는 지역공공간호사제를 추진하고 있다. 간호사의 노동조건 변화없는 간호대 정원증대와 지역공공간호사제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초유의 감염병 사태 발생 이후, K방역을 자랑처럼 떠들었지만 현장의 간호사들은 1년 넘게 이대로는 버틸수 없다는 것을 줄곧 이야기했다. 기자회견 연대발언을 통해 나선 최규진 고 박선욱 공대위 소속 보건의료단체연합 최규진 기획국장은 의료진들은 코로나191년 정도 대응해보니 그 대응 수준은 숙련된 간호인력과 팀웍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병원이라는 고도로 체계화된 공간에서 사람이 사람을 돕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여당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여야 정치인 가릴 것 없이 스마트 헬스 운운하며 마치 디지털로 기존 의료의 문제점이 다 해결될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건 백신반대론만큼이나 허황되고 위험한 얘기다. 지금 필요한 건, 오히려 간호사 배치기준 강화,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 보장, 감염병 대응 세부지침 마련, 공공병원설립이라는 구체적인 의료현장을 바꾸어내는 정책과 예산이다. 그거라도 제시해야 간호사들이 조금이라도 변화의 희망을 갖고 버틸 수 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2021. 3. 7.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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