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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문자 한통으로 하청노동자 해고, 서울대병원 규탄한다.

- 사람 살려야할 병원이 비정규직 간호사에 이어 하청노동자까지 연쇄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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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시설관리 하청노동자 해고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작년 연말 보라매병원의 임신한 비정규직 간호사를 무참히 해고한 것에 이어 서울대병원 하청노동자에 대한 해고가 이어졌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서울대병원 시설관리 하청노동자들은 휴대폰 문자로 해고 통지를 받았다. 21일부터 새로 들어오는 시설관리 하청업체 현대C&R은 현장을 돌며 노조를 탈퇴해야 고용을 승계하겠다며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더니 결국 탈퇴를 거부한 조합원들을 해고했다.

 

김철민 분회장은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명절에 해고 문자가 날아왔다. 그 참담한 마음을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며 해고의 아픔을 전했다.

 

명백한 노조파괴 공작

 

의료연대본부 이향춘 서울지부장은 명백한 노조를 파괴 공작이라며 근본적 책임은 서울대병원 원청에 있다고 못 박았다. “용역업체 변경 시 새로운 업체에 고용보장하기로 한 단체협약도 어겼고 고용승계해야 한다고 스스로 제시한 입찰기준도 폐기하고 인력감축안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낙찰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도급비를 작년 금액으로 동결해 입찰을 한 것부터가 원청이 처음부터 인력감축을 기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희 공공운수노조연맹 부위원장은 사람을 살리고 치유해야 할 병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설 명절에 이렇게 해고하는 것은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규탄하고 “15만 공공운수 노동자의 힘으로 해고를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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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 정부가 책임져야

 

의료연대본부 이정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 전환하겠다고 공약해 놓고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오히려 비정규직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갈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와 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중부지구협 유상현 사무국장은 연대사를 통해 노조탈퇴를 강요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부당노동행위라고 규정하고 노동탄압에 맞서 지역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청업체 뒤에 숨은 병원 원청이 해고 주범

 

불완전노동철폐연대의 김혜진 대표는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을 통해 이득을 보는 것은 원청이며 하청노동자에 대한 사용자로서의 책임이 원청에 있다는 법원 판결도 있다서울대병 원청이 나서서 해고 사태를 해결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시설관리 업무는 환자 안전과 직결된 필수 업무임에도 서울대병원 시설관리 하청노동자들의 39%가 최저임금을 받으며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서울대병원은 환자 생명과 직원 안전을 뒷전으로 하고 안전에 대한 검증도 없이 인력감축과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업체를 선정했다고 규탄했다. 또한 지금 정부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얘기하며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을 강요하고 있는데 이런 비정상적인 공공기관 정상화가 가장 열악한 하청노동자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 단체협약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묻고 악랄한 노조 죽이기에 맞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힘을 규합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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