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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 언론사 노조 게시판에 ‘관심집중’
미디어스  / 2008년12월27일 10시04분


▲  ▲ 12월 26일 오후 MBC 노동조합 홈페이지 게시판 [출처: 미디어스]


칼바람이 몰아친 ‘한나라당 언론장악 7대악법 저지를 위한 언론노조 총파업’ 첫째날,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이 노조 게시판으로 몰려 화제다.
이번 총파업에 적극 참여중인 MBC 노동조합의 자유게시판에는 파업을 지지하는 글이 폭주하고 있다. MBC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2천여개에 달하는 응원글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노동조합 사이트 게시판에 이처럼 많은 글이 올라온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일부 신문들’의 걱정대로 ‘제작거부로 인한 방송차질이 예상된다’는 총파업이지만, 네티즌들은 오히려 “괜찮다”며 “끝까지 공영방송을 위해 싸워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이디 ‘이지희’는 ‘총파업!! 격하게 지지합니다!’라는 글에서 “24시간 화면조정만 틀어놔도 상관없어요!”라며 “꼭 공영방송 사수합시다! 마봉춘의 뒤에는 국민들이 있습니다!”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고 “맞설수 있는 방법이 파업밖에 없네요. 정당한 일로 일어섰으니 당연히 지지합니다”(라온제나), “조합원의 정당한 파업권 행사에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불평은 기꺼이 감수하며 승리의 그 날까지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조의환) 등의 격려가 이어졌다.


또 아이디 ‘마봉춘 애인’은 ‘계좌번호 알려주세요’라는 마봉춘(MBC를 부르는 시청자들의 애칭)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멀리서나마 후원을 하고 싶어서 사무실로 계속 전화 했는데 안 받는구나”라며 “많이 바쁘고 힘들지? 그래도 옆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 생각해서 울지 말고 너무 서러워하지 마”라면서 “적지만 성의표시로 후원금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 좀 올려다오. 봉춘아 사랑한다”고 지지를 표시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언론의 생사가 님들의 어깨에 달려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촛불들을 모으세요. 기꺼이 동참할 겁니다”(시청자), “함께 지켜내요.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박설아), “지방에 사는 수험생이지만, 연말에 서울로 올라가 꼭 시위에 참석할 것입니다. 끝까지 힘내시고 여러분 뒤에는 4천만 대한민국 국민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스위티) 등 연대의 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다.


반면 KBS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KBS노조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KBS 자유게시판은 이번 총파업에 잠잠한 노조에 대해 “적극 동참하라”는 질책의 글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국민의 kbs라는 말 이제 쓰지 마십시오. 거북스럽군요”(.), “‘한국방송’ 이름이 아깝다”(최주영), “이젠 공영이란 이유로 옹호해줄 이유가 전혀 없다. 이들은 이제 방송국도 아니다”(수신료), “KBS 노조는 해체되어야 한다. 권력의 시녀 노릇하려면 없는 게 백배, 천배 낫지”(왼손잡이) 등의 글을 올려 KBS 노조에 대한 크나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언젠가 누군가가 KBS의 목을 조여와도’ 아무도 당신들을 위해 나서주지 않을 것이오”(야수의 심정), “여기는 파업 참가 안하나요? 공영방송이 권력의 시녀가 되려고 이러나”(황찬호), “개비에스는 이번 파업에 적극 동참하라”면서 “정권의 개로 살려면 차라리 노동조합 깃발을 내려라”(울분) 등 언론노조 총파업 참여를 다그치는 내용이 가득했다.


이에 “국민들 KBS시청료 거부 운동도 함께 벌여야겠다. KBS노조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국민들의 KBS 시청료 거부운동도 함께 일어날 것이다”(깨어나라노조), “수신료를 MBC, SBS, 교육방송에 직접 내고 싶다”(수신료를), “KBS수신료를 납부 거부할 때가 왔군요. 감사합니다. 그대들의 이런 행동이 저를 비롯한 많은 이를 움직이게 하는군요”(납부거부) 등 현재 KBS에 97% 배분되고 있는 ‘TV 수신료’를 내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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