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론보도

중국 녹지(綠地)그룹의 투자로 허가취득 시 국내 최초 외국계 영리병원이 될 수 있는 녹지국제병원의 배후에 국내 의료법인이 있다는 주장이 시민사회단체에 의해 제기됐다.

녹지국제병원 조감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23일 “국내 의료법인인 미래의료재단이 녹지국제병원 설립에 깊게 관여돼 있다"며 “미래의료재단은 병원컨설팅만 했다고 주장하지만, 재단은 재무회계담당직원을 직접 선발했으며, 재단 소속의사가 녹지국제병원 소속의사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의료연대에 따르면 병원 컨설팅은 의료법상 국내 의료법인이 할 수 있는 부대사업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따라서 이는 의료법 제51조5항에 의거 의료법인 설립허가까지 취소시킬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게 의료연대의 지적이다.

하지만 의료연대는 “미래의료재단이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회진출한 것을 발뺌하다가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의료연대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제주도는 법적근거도 없는 외국인전용병원으로 허가를 검토 중”이라면서 “정부와 제주도는 과오와 치부가 드러날까 두려워 말고 지금이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녹지국제병원의 진실을 밝히고 개원을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지국제병원이 박근혜 정부의 적폐임을 다시금 강조하며, 정부의 적폐 청산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시절 보건복지부와 원희룡 도지사는 조건도 갖춰지지 않은 녹지국제병원을 막무가내로 밀고 갔다. 이는 박근혜 적폐다”라며 “촛불정부를 자임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라면 녹지국제병원 허가 건이 박근혜 시절 이미 진행돼 어쩔 수 없다고 발뺌할 것이 아니라 과거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촛불항쟁의 정신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면서 “정부는 비정상의 녹지국제병원이 정상으로 가는 길은 외국인전용병원 꼼수허가가 아닌 불허뿐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주 기자  minju9minju@docdocdoc.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최순실 게이트’로 의료체계·근거중심의학 타격…굳게 입다문 의사협회 1124라포르시안 2016-11-24 194
728 청와대 대량 구입한 아미노산 주사의 비밀은? 1124프레시안 2016-11-24 186
727 병원 여성노동자들 "임신시기 스스로 결정 못해, 임신 중에도 초과근로" 1124매일노동뉴스 2016-11-24 195
726 농어촌 응급실 인력난에 문 닫을 지경...복지부, 간호사 파견사업 확대 1124라포르시안 2016-11-24 196
725 노동부 2대 지침 다시 보니 전경련 자료 ‘판박이’ 1124매일노동뉴스 2016-11-24 195
724 “노동 4법은 최순실법 … 어두운 그림자 걷어 내야” 1122매일노동뉴스 2016-11-24 199
723 "박근혜, 2010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 1120프레시안 2016-11-24 191
722 병원 노동자 10명 중 7명 "연장근무는 필수, 수당은 받기 어렵다" 1102매일노동뉴스 2016-11-04 194
721 노동계, 52개 금융·공공기관 상대로 성과연봉제 무효확인소송 1101매일노동뉴스 2016-11-04 192
720 서울대병원 노사 "성과연봉제 내년까지 미도입" 합의 조인 1103매일노동뉴스 2016-11-04 197
719 보건의료인 2507명 시국선언…“박근혜·최순실, 재벌에 의료분야 넘기려 해” 1102라포르시안 2016-11-04 195
718 최순실은 건강보험료 얼마 냈을까…#그런데_부과체계_개편은? 1103라포르시안 2016-11-04 192
717 [저질재료 사용하고 환자 부담 높이고] 국립대병원 돈벌이 경영 ‘상상 이상’ 0913매일노동뉴스 2016-09-19 253
716 2025년 추석, 직장인 민영화 씨의 하루 0917프레시안 2016-09-19 281
715 ‘성과’ 위해 환자 등치고 실적 조작하는 ‘불신 사회’ 온다 0909매일노동뉴스 2016-09-11 279
714 영리병원 허용하면 일자리 1만9천개 창출?…3개월 전엔 27만개 생긴다더니 0907라포르시안 2016-09-08 273
713 18만 공공·금융노동자 사상 최대 총파업 '초읽기' 0907매일노동뉴스 2016-09-08 271
712 내년도 건강보험 국고지원액 삭감한 복지부…“국민에 건보료 폭탄 안길 수도” 0905라포르시안 2016-09-08 229
711 "공공부문 성과주의 폐해 진작 깨달은 미국, 실패 답습하는 한국" 0831매일노동뉴스 2016-09-08 208
710 朴 대통령 국회에 "원격진료 허용법" 처리 당부 0808프레시안 2016-08-11 22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