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론보도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7670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교육부 앞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비정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사실상 0%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와 보건의료노조·민주일반연맹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대병원은 정규직 전환율과 관련해 공공부문을 통틀어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교육부가 책임지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이날 교육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3개 노조의 말을 종합하면 국립대병원의 파견·용역 노동자 정규직 전환율은 0%에 가깝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불법파견 논란이 일면서 파견·용역노동자 2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 국립대병원 정규직화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천여명이다.

이들 노조는 간접고용 노동자 정규직 전환 논의를 위해 노·사·전문가협의기구를 구성한 국립대병원도 있지만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현 의료연대본부 조직국장은 “서울대병원의 경우 노·사·전문가협의체에서 자회사 전환을 주장하며 ‘직접고용했다가 파업이라도 하면 큰일’이라거나 ‘정부가 바뀌면 정책도 바뀔지 모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0여차례나 협의체 회의를 진행했지만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노조는 노동자들이 간접고용 구조에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다며 조속한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병원의 환자 이송 노동자는 간접고용 노동자였기 때문에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돈 몇 푼 아끼려는 병원의 탐욕으로 인한 외주화가 의료서비스 질 저하를 넘어 노동자·환자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 노조는 “교육부는 지도·관리·감독 의무가 있음에도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며 고용노동부와 병원에 책임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지현 국장은 “기자회견 뒤 교육부 관계자와 면담했는데, 노동부 책임이라는 식으로 떠넘기기만 했다”고 전했다.

최나영  joie@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49 민변 “서울대병원 임금피크제 취입규칙 불법…고용부는 병원장 처벌” 1104로이슈 2015-11-04 183
148 제주 공무원·주민자치위원 40% 이상 ‘영리병원 도입 반대’ 1019경향신문 2015-10-20 183
147 밥 굶고 일하면서 폭언에 시달리는 병원노동자들 0812매일노동뉴스 2015-08-12 183
146 일하려고 자격증도 땄는데, 병원에서 나가라고요? 0903경향신문 2015-09-08 183
145 "환자에 대한 정책 결정할 때 당사자 목소리 담겨야" 0911오마이뉴스 2015-09-13 183
144 특검, 전 대통령 주치의 이병석 소환…‘세월호 7시간’ 수사 본격화 0114민중의소리 2017-01-20 182
143 “보건의료 현실 개선하려면 수가체계 개선·특별법 제정 서둘러야” 1201매일노동뉴스 2016-12-05 182
142 국민 4%가 광장에…한반도 5000년사 최대 1126프레시안 2016-11-28 182
141 지자체 조례로 의료법 무력화…"규제프리존법, 박근혜-최순실-전경련 합작법안" 1125라포르시안 2016-11-25 182
140 원격의료 2차 시범사업 결과 곧 발표…안전성·유효성 제대로 검증? 1211라포르시안 2015-12-14 182
139 ‘제2의 메르스 없게’…서울시, 2018년까지 시립병원 음압병실 5배 늘린다 1119경향신문 2015-11-20 182
138 국립대병원 노동자들 "불법 임금피크제 강요 말라" 1117매일노동뉴스 2015-11-18 182
137 152번 메르스 환자 숨져…사망자 37명으로 늘어 1025프레시안 2015-10-25 182
136 ‘원격의료 맹신론’에 빠진 복지부…“여기에도 좋고, 저기에도 효과” 1021라포르시안 2015-10-25 182
135 “공공의료까지 파괴하는 노동개악, 이대로 둘 수 없다” 1019민중의소리 2015-10-20 182
134 보건의료노조 산하 52개 병원지부 쟁의조정신청…이달 29일 총파업 1014라포르시안 2015-10-19 182
133 [서리풀 논평]반복되는 일자리 정책, 준비된 실패 0803시민건강증진연구소 2015-08-04 182
132 [세상 읽기] 메르스, 끈질긴 ‘시민평가’가 필요하다 / 김창엽 0819한겨례 2015-08-21 182
131 ‘한국판 CDC’로 커진 질병관리본부…복지부 입김은 그대로 0901경향신문 2015-09-08 182
130 세월호 참사로 고아된 7·9살 아동에 건보료 부과 0912민중의소리 2015-09-13 18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