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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국가적 재난사태인 신종인플루엔자 대책마련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 정부는 말보다 실제로 시설, 인력, 장비, 약품 등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 신종플루 환자 외면하는 서울대병원은 각성하고 공공병원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 최근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한 일일 감염자수가 250명을 넘어서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국내 사망자 발생과 더불어, 각급 학교의 개학 및 기온이 떨어지는 10월 ~ 11월 대유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해 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조차도 신종인플루엔자가 대유행단계로 넘어갈 경우, 수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적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를 거부한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  

□ 현재 정부는 8월 2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하여 범 정부적 차원의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논의하여 항바이러스제의 비축물량 추가 확보 및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 및 감염 의심되는 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치료거점병원 455곳과 거점약국 567곳의 명단을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등에 공개한 바 있다.  

□ 그러나 정부의 이런 신종인플루엔자 대비책은 안일하고 허술하기 짝이 없다. 이미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위험성을 누차 강조했다. 또한, 신종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 창고가 언제 어디서 봇물처럼 터져 나올지 모르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급속도로 감염자가 확대되자 이제야 정부는 나서는 꼴이다. 결국 항바이러스제 확보 등의 대책수립도 부실한 결과를 초래했다. 이미 한 발 늦은 처사이나 이제라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제대로 된 대책이란 치료거점병원 및 거점약국을 지정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음압(negative pressure)이 유지되는 격리병상의 절대부족, 경영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병상을 약 30%만 운영시키고 있는 적십자병원이 치료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점, 이 상황에서 공공의료기관은 구조조정하고 의료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하는 점, 의료진 및 보건의료노동자들을 보호할 대책 마련이 부재한 상태에서 치료거점병원 및 거점 약국은 정부의 역할을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정부가 시설, 장비, 인력, 약품 등에 대한 종합대책을 제시해야 실효성 있는 치료가 가능하다.

□ 서울대병원이 이런 국가적 재난상태에서 정부의 치료거점병원 참여 협조요청을 두차례나 거부한 것은 공공병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물론 시설, 장비, 인력에 대한 정부지원이 허술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정부에 필요한 지원은 요청하되 환자 치료를 거부해서는 안된다.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에 있어 격리병상은 반드시 필요할 수 있다. 병원노동자와 환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상당수의 병원이 격리병상이 충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치료거점병원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서 치료거점병원 거부의사는 의료기관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즉각 서울대병원은 입장을 전환하여 신종인플루환자 치료에 앞장서야 한다.

□ 이에따라 의료연대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후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치료거점병원 협조요청에 따른 거부이유를 밝히도록 하고 이후 종합대책마련에 대해 병원에 촉구할 예정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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