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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경북대병원분회 소식지 48호(2007. 11.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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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고 아옹식 의료서비스평가 이대로는 안된다!
환자에게는 반짝서비스, 초죽음되는 노동자들!

3년마다 돌아오는 의료기관서비스 평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악몽 같은 의료서비스 평가가 또 돌아왔다. 환자권리를 외우고 평소 기본간호를 제대로 한 것처럼 기록도 꼼꼼히 하고, 평가즈음에는 진짜 기본간호를 하기 위해 인원도 보강하고. . .
“니가 불려가 대답 못하여 평가 망치면 병원에서 평생 낙인찍힐 거니까 자다가도 줄줄 나올 수 있도록 외워라”,  “평가 당일 미장원가서 머리하고 화장도 좀 신경써라” 는 관리자의 말들. . .  편법 의료서비스 평가를 반대한다는 노조 교섭위원들에게 내 집에 손님오는데 집청소하고 화장하고 있는 것이 뭐가 잘못이냐고 얘기하던 병원 교섭위원들··

뭔가 잘못 생각해도 한참을 잘못 생각하는 것 같다. 의료기관서비스 평가는 손님맞이 행사가 아니다. 원래 취지는 보건복지부가 환자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정작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인원충원은 없고 평가 당시 직원들만 죽어나는, 그리고 환자에게도 의료서비스로 연결되기 보다는 오히려 평가기간만 점수 잘 받아 환자유치에만 이용하는 병원들. . .
진정 누구를 위한 평가인가?

편법이 난무하는 의료서비스 평가,
2일간의 쇼를 위해 죽어나는 병원 노동자들

학교에서 배운대로 세발·목욕, 흡입간호, 배설간호, 체위변경등의 기본간호는 의료인이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실제 간호사 1명이 18-20여명의 환자를 보면서 혼자 기본간호를 다해내기는 무리이다. 그래서 평가기간이 있는 11월번에는 대부분의 병동이 평가당일 또는 평가전에 근무당 간호사 수를 늘여서 번을 짰다.
또 각종 검사나 챠트운반을 직원들이 해야 하는 것이 맞다. 넘쳐나는 환자에 점심시간도 못 지키며 일하는 외래 직원들에게 누가 원칙만을 강요 할 수 있단 말인가?

평가기간 동안 평소 예약환자보다 1/3 ~ 2/3로 줄이는 것을 보면 평소대로 예약환자를 보면 도저히 원칙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병원도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심지어 모팀장은 의료평가날 대답을 잘해줄 환자를 분석해서 외래 예약을 잡으라고 지시를 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의료서비스 평가단이 제대로 알기나 할까? 해도해도 너무한다.

의료서비스평가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인력충원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의료서비스 평가가 일시적인 반짝서비스, 눈가리고 아옹식의 평가라는 사실은 병원에 일하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더 이상 일시적인 반짝서비스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력충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의료서비스의 기본인 인력충원이 선행될때만이 며칠만 의 쇼준비가 아니라 어느 때라도 평가를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기본간호에 대해 간호사가 해야하는데 못하는 이유


노동조합은 더 이상 쇼를 위한 의료서비스 평가가
             되지 않게 공동 감시단 활동을 한다!

노동조합은 올바른 의료서비스 평가를 위해 공동감시단을 구성 했다. 감시단의 활동은 10월 중순 서울대병원 평가를 시작으로 올바를 평가를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고, 편법 사례를 감시하고 환자보호자들에게 의료서비스 평가 실태를 알려내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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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9 보도자료

서울대병원 환자설문결과 ,‘의료기관서비스평가 이대로는 안된다!! ’
                   ... 공공노조, 공동감시단 구성하기로...  
        - “기본간호 만점전략”등 서비스 평가기간에만 반짝서비스로 환자를 사기치는 행위 중단하라!
        -  서울대병원 의료서비스 평가를 시점으로 공동감시단 활동 시작.

1.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하 ‘공공노조’/ 위원장 이 영원)에는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울산대병원 등 6천7백여명의 병원노동자들이 조직되어 있습니다. 공공노조 산하 500병상 이상의 병원들은 10월부터 시행되는 의료서비스 평가가 편법적으로 운영되어 환자에게는 반짝서비스로 노동자들에게는 편법을 강요 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북대병원, 동아대의료원, 동산의료원 등은 의료기관서비스평가가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2008년 임단협의 공동요구를 걸고 공동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2. 우리 노조는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의료서비스 평가가 또다시 악몽을 되풀이 하며 병원 노동자에게 쇼를 요구하는 평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서비스 평가항목 중 반드시 의료인이 하여야 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적정인력충원을 통해 지속적 의료서비스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평가를 하기 위한 평가 항목의 조정, 인력, 시설 등 편법적 운영에 대한 폭로 등을 하려고 합니다.  또한 공동감시단 활동을 통해 의료서비스 평가의 편법적 운영을 알려내고 개선해나가고자 합니다.  

   3. 서울대병원(병원장:성상철)은 보라매병원이 11-12일, 본원이 16-17일 의료기관서비스평가가 진행됩니다. 이미 3차례의 예행연습을 통해 의료서비스 평가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짝서비스와 각종 편법을 동원했던 전국 1등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환자수를 줄이고 심지어는 응급실 환자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한 병원은 평가를 앞두고 갑자기 근무당 간호사수를 늘려서 반짝서비스를 하게하고 있습니다. ‘기본간호 만점전략’이라는 목표아래 기존에는 보호자, 간병인에게 떠 넘겼던 흡인간호(가래흡입),식사보조(I-tube feeding), 배설간호, 세발, 목욕, 등을 간호사들에게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간호는 인력충원 없이 현재의 간호인력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결국 평가기간만 반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4. 우리 노조는 현재 환자보호자 설문조사 및 간호사 조합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감시단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차 수거된 간호사설문 중 기본간호항목(이 기본간호 항목은 간호사가 하도록 되어 있슴)에 대해 평가준비전에 누가 하고 있는가를 물었을 때  『가래흡입』관련하여  『간호사가 한다』에 16.1%, 『환자보호자 또는 간병인이 한다』에 26.4%이며 『보호자와 간호사가 같이 한다』에 54.0%로 응답해 간호사가 하여야할 업무임에도 16.1%만이 간호사가 하고 있고 대부분은 환자보호자,간병인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식사보조』은 코줄을 통한 음식물 주입으로 간호사가 하고 있는 비율이 8.0%로 가래흡입에 비해 더욱 심각하게 나타났습니다.
설문조사결과는 이러한 기본간호들이 평상시에는 인력부족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하고 평가기간 중에만 간호사가 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5. 간호사가 위의 기본간호에 대해 해야 하는 일임에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77.0%가 『인력부족』으로 응답했고 『시간부족, 업무과다』가 17.2% 『관심부족』이 1.1%, 무응답이 4.6%로 응답했습니다. 시간부족, 업무과다는 결국 인력부족과 연결되므로 간호사의 94.2%가 인력부족으로 그동안 해야하는 일임에도 못했다고 응답 했습니다.

   6. 환자보호자 설문조사결과(서울대병원 139명)에 의하면 의료서비스 평가가 대해 알고 있는지에 대해 54.4%가 알고 있다고 응답 했습니다. 또한 “간호사가 해야 하는 가래흡입, 코줄을 통한 음식물 주입 등이 인력부족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85.1%가 『이런 행위는 간호사가 해야하므로 인력충원을 한다』에 응답했고 현재대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해도 무방하다』가 9.7%, 『기타』가 5.2%로 내용을 보면 ‘ 의료행위를 보호자에게 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 이런 사항이 아니더라도 간호사인력이 부족하다’ ‘전문간호사들이 하는 것이 환자한테는 이로울 것 같으나 너무 바빠서 부탁하기 눈치 보이고 계속부탁하면 간호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 같다’ 고 응답 했습니다.  

   7. 이에 우리노조는 의료기관서비스 평가 대상 사업장의 경우 기본간호에 대한 평가기간 중, 평가 전후 조사를 통해 편법적 운영과 편법사례를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며 공동감시단 활동을 통해 환자보호자에게 의료서비스 평가에 대해 제대로 알려내고 의료서비스 평가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공동감시단은 의료서비스 평가 기간 전부터 환자보호자에게 선전전과 평가기간일에는 편법운영 신고 접수대 설치 등 감시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이후 감시단의 활동 등 노조에서 접수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 평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8. 노조는 의료서비스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져 진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공공노조 주요 요구>

1. 반짝서비스로 환자를 사기치는 의료 서비스 평가가 아닌  간호사 등 병원  인력충원을 통한 지속적 의료서비스 제공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2. 의료서비스 평가 항목 중 병원노동자 의 이직율, 직원만족도, 평균근속년수, 신규교육기간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 할 수 있는 항목들을 반영하여야 한다.

3. 불시 또는 수시 평가를 통해 반짝  서비스로 편법 운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서비스 평가가 순위별 결과 공개가 아닌 실제 내용에 대한 공개가 이루어 져야 한다.

5.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병원협회,  보건복지부 등이 참가하는 제3의 독립된 의료기관서비스평가기구를
   설치 운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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