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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동지바라기 21호

조회 수 4290 추천 수 0 2007.06.01 09:04:51
토요근무제 결정 유보
조합원 의견 수렴 후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결정


5월 30일 임시대의원대회가 있었다. 안건은 미지급금 상환계획 및 기타보고, 경상병원분회 임원 활동비 지원 건, 토요근무제 3가지였다. 앞의 두 건은 그대로 결의되었으며, 가장 문제인 토요근무제는 결국 결정이 유보되었다.
각 구역 대의원들은 토요근무제와 관련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왔지만 결론은 7월 1일부터의 토요근무제 실시를 반대한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은 병원정상화를 위해 인력부족, 임금감소, 업무량 증가 등 모든 악조건을 견디며 이제껏 일했다. 지금 상황에서 인력증원이나 토요근무제 실시할 경우 직원들에게 돌아올 이익 등에 대한 어떤 제안도 없이 토요근무제안을 요구하는 병원측의 태도를 직원들은 수긍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작년 7월 주 5일 근무 시 7월 한 달 동안 소아과와 내과 외래는 토요일에 근무하고 150% 이외의 성과급을 약속받았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 말 없는 병원측이다. 어떻게 성과를 직원들에게 돌리겠다는 약속을 믿을 수 있겠냐는 의견이었다. 또한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하는
데 6개월이나 1년 후 토요근무제를 다시 폐지했을 때 환자들이 겪을 혼란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결국 노동조합과의 간담회나 공청회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 후 다시 결정하는 것으로 토요근무제는 일단 유보되었다.


35병동 오픈

지난 5월 21일(월) 35병동이 오픈했다.  합격자 중 2명이 입사를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성사되었지만 현장 인력부족은 여전하다. 제대로 휴가일을 챙기지 못하고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쌓여가는 피로도는 결국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나타날 것이다. 병원측은 적정인력 수급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회생인가 승인 소식을 듣고

5월 30일 관계인집회에서 성경의료재단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대한 인가결정소식을 전해 듣는 순간 여러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우선 당연히 다행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기쁨이 찾아들었다. 분명히 경상병원은 우리들의 삶의 기반이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임금이지만 80%라는 급여지급에 생계가 흔들릴 지경인데 행여 파산이라도 되면 얼마나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할지 상상만으로도 몸서리쳐질 지경이니, 이런 걱정 속에서 전해진 회생인가결정 소식은 안도의 기쁨으로 배가 되어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한편 씁쓸한 기분도 있다.
지난 15년 동안 우리들은 어렵다는 말만 들으며 묵묵히 일해 왔다. 열심히만 일하면 그래서 병원이 커지고 잘되면 그게 다 우리 직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으면서 말이다. 그러다 날벼락처럼 횡령이니 배임이니 하는 일들이 쏟아졌고 이사장이 물러났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이런 상처들은 무시하고 경영권 장악에 몰두하며 치밀한 준비 속에 기업회생신청이라는 낯선 상황과 마주하게 만들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파업으로 인한 손실 때문이라는 근거도 없는 주장에 묻혀버렸다.
‘회생인가’라는 기쁘고도 씁쓸한 소식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숙제를 남겨놓았다. ‘회생졸업’이라는 크고 먼 숙제다. 분명히 열심히 일만 해온 우리들 뒤통수에 횡령이라는 돌을 던진 경영진들이 이제 얼굴을 바꾸고 경영 실패의 뒤처리를 마치 당연한 듯 숙제로 내놓고 있다.
우리는 잘 해낼 것이다. 지금까지 잘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다시 경영진에게 뒤통수 맞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제 열심히 일만하면 병원이 잘되면 우리들에게도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버리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감시하고 또 떳떳하게 우리 것을 요구하자. ‘회생인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도 전환점이다. 열심히 일만하는 직원에서 진짜 노동자로 태어나는 출발점으로 삼고 다시 시작한다.
<편집자>  

출산을 앞두고...

간호과 외래 신 연 경

8월이면 분만휴가에 들어간다.
2004년도에 첫 째를 출산하고 분만휴가와 함께 육아휴직을 1년간 사용한 적이 있다.
당시 육아휴직 기간에 공단에서 지급해주는 40만원을 받아 아기 기저귀며 분유며  참 유용했었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렇게 쉬면서 아이도 돌보고 돈도 받고 너무 좋았었다.
2개월 후면 분만휴가에 들어가는데 이번에도 육아휴직을 함께 사용할 생각이다. 물론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들어가는 거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육아휴직은 아이를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산을 앞둔 다른 예비엄마들도 적극 이용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공단에서 지급하는 금액이 50만원으로 인상되었고 단․협 사항에 준해 병원에서도 매월 15만원을 함께 지급받는다.
그러면 총 65만원... 엄청나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목이 터져라 로비에서 투쟁해서 얻은 단․협 사항이 더 큰 힘이 되는 듯 하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 한 3세미만 자녀에 대해선 언제든 1년까지 육아 휴직이 된다고 하니 적극 이용했으면 좋겠다.

정규직은 응급실 비정규직은 본관 맡아라?
병원, 차별금지 피하기 위해 업무분리

비정규법안의 가장 뜨거운 감자인 차별금지 조항. 고용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만큼 기업마다 이를 피하기 위한 움직임도 발 빠르다.

특히 일부 병원 사업장의 경우 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와 공간을 분리하거나,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혼재되어 맡던 업무를 조정해 외주용역화하는 사례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여의도 성모병원은 배전과 시설을 담당하는 5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강남성모병원으로 인사이동 시켰다. 여의도 성모병원측이 배전·시설 업무의 외주화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으로 현재 11명의 용역노동자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성모병원지부는 “병원이 비정규직 양산에 앞장서고 있다”며 피켓시위 등을 벌였으며 올해 임단협에서 이를 중점적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대학병원에서는 지난해까지 정규직과 용역노동자들이 본관과 응급실의 경비업무를 같이 맡아왔으나 올 1월2일부터 응급실은 정규직 노동자 9명에게, 본관은 외

주화하여 현재 17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

이 병원의 노조관계자는 “병원측은 경비업무를 맡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가 퇴직할 때마다 이를 대신할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고용해왔으며, 현재 남아있는 9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모두 퇴사할 경우 경비업무는 완전 외주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건의료노조 김연중 미조직실장은 “이처럼 불거진 사례는 아직까지는 소수병원에 국한되어 있지만 (노조에서)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사측의 움직임은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병원의 경우 당직업무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순번제로 진행했으나 이를 비정규직 전담형태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B병원은 원무과 업무 중 1층 창구는 비정규직이 전담하는 형태로, 같이 근무 중인 정규직을 다른 업무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C병원의 경우는 최근 영양과의 업무 중 환자식

과 직원식 담당자를 구분하고 조리장도 분리했다. 이 병원의 노조 관계자는 “환자식의 경우 인원과 고용형태에 따라 보험수가가 결정되지만 직원식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분리배치하려는 의도가 아닌 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 없이 환자식과 직원식 담당자만 분리되어 있는 형태”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병원에서는 ‘조회’시간에 부서장이 ‘앞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를 구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규직의 근무시간을 현행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조절하고 업무공간을 분리하겠다는 것. 이에 노조는 “현재 병원 사측에서 이에 대한 공개를 꺼려하고 있으나 동일업종에서 일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를 분리하고 근무시간 등에서 차이를 둠으로써 차별 비교대상을 없애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직군제에 앞서 그 중간단계로 업무분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2007년05월29일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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