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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공공노조 의료연대 인성병원분회 목요선전전 (1인시위 170일째)
- 2007년 10월 18일 (목요일 : 12:00~12:30) -

공공노조 의료연대 인성병원분회는 인성병원의 노동탄압에 맞서 매주 목요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볕 좋은 가을 점심나절 껍데기만 바뀐 인성병원 앞에 함께한 동지들이 이젤을 받쳐   병풍피켓을 걸고 선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선무방송에 노동가요를 낮게 배경으로 흘러나오게 하였습니다. 나즈막이 울려퍼지는 음악이 귀를 통해 가슴으로 전달될 때에는 약간의 비장함도 어우러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처음이라 많이 낯설고 어색하였던 터라 오늘은 인성병원의 노동탄압과 부당해고를 선무방송하는 데 있어 괜찮겠지 하는 자신감도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즉, 인성병원이 개원이래 근 50년간 임금착취 등 노동탄압과 부당해고를 일삼고 인성병원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을 짓밟고 심지어 인권유린도 서슴지 않고 자행해 왔기 때문에 그 동안 빼앗긴 우리의 권리와 자유를 되찾기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는 시작에서부터 노조설립저지, 가입방해, 탈퇴종용 등의 부당노동행위와 2005년 11월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한 2,200여만원의 체불임금 적발, 인성병원이 억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성장하는 것을 증명하는 손익계산서, 강원지노위와 중노위의 부당해고 심판 그리고 서울행정법원 승소판결까지 머릿속에 그렸던 일련의 밑그림들이 잘 채색되어 정리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함을 절실하게 느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많은 경험을 통해 다지고 다듬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만 밑그림을 그리지 말고 실천적으로 연습하면서 최소한 구상했던 방향으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살펴서 선전전의 내용이 보다 실질적으로 시민들과 병원노동자들에게 전달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번 주는 춘천시협 소속 강원대병원분회, 춘천시환경미화원노동조합, 강원영서북부일반노동조합, 풀무원지회 동지들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민주노동당 춘천시위원회 동지들께서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동지 여러분들 모두 점심을 거르거나 늦추면서까지 인성병원분회의 투쟁을 함께 전개하셨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동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많은 동지들이 함께 선전전에 결합해주셔서 준비했던 선전물이 동이 났습니다. 단결의 힘은 위대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선전전을 지켜보는 인성병원노동자들과 시민들도 단결의 희망을 느꼈을 것입니다.

지난주 보다는 조금 잘 해야겠다는 마음 때문인지 되레 더 버벅거리고 혀꼬임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무방송 각각의 내용들은 모두 진실을 품고 있지만 서로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인성병원이 그 동안 저질렀고 지금까지도 자행하고 있는 노동탄압 등에 대해서 한꺼번에 토해내려 한 것이 약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을 두고 하나씩 진실을 들추어 세상에 알려내고 규탄해야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앵글에 담지는 못하였지만 선전전이 끝나기 10여 분전 환자 한 분이 다가와 하소연하였습니다. 그 분은 인성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높은 문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성병원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근육이 약간 손상되고 혈관이 하나 터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장을 만나 따져 묻고 응당 손해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하는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인성병원의 현실입니다. 인성병원은 의료법인이 아니고 원장과 친척들이 대다수 주주인 일반재단법인의 합자회사에 불과하므로 병원의 시설 개선이나 병원노동자들의 복지향상 그리고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보다는 주주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만 치중한 나머지 병원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는 등 노동탄압을 하게 되고 그것은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귀결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선전전을 하는 동안 인성병원측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살폈다고 합니다. 응급실 쪽과 병원건물 안쪽에서 직원들을 시켜서 말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집회신고도 미리 내는 등 선전전에 대해서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듯 자신들의 거짓부렁이 널리널리 퍼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인성병원분회는 지역의 동지들과 함께 인성병원의 시대착오적이고 엽기적인 노동탄압을 박살내고 빼앗긴 병원노동자들의 권리와 자유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투쟁을 전개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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