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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자료

수신: 언론사 노동, 사회, 보건 담당기자
발신: 의료연대노동조합(위원장 이장우)
담당: 류남미 교육부장(02-2135-3440)
     의료연대노조 경상병원분회(053-819-0580)


의료연대노조 경상병원분회 78일 간의 투쟁, 12월 1일 잠정합의로 마무리
경상병원분회, 경영비리 척결 및 민주노조 사수 투쟁 승리
- 비정규직 정규직화,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도 합의


1. 지난 12월 1일 의료연대노조 경상병원분회(분회장 박경하)는 노사 간 2006년 임단협 및 현안문제와 관련하여 잠정합의하였다. 이로써 78일간 지속된 경상병원분회의 장기투쟁이 일단락되었다. 경상병원분회는 이번 주 내 복귀와 관련한 여타의 문제가 합의되는 대로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2. 경상병원분회는 이번 합의에서 ▷ 급호계약직 및 연봉제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신규 직원은 정규직으로 채용, 용역확대 금지 ▷ 인사위원회 노조 3인 참여,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등에 합의하였다. 또한 이번 경상병원분회 투쟁을 촉발했던 경영비리 척결을 위해 ▷ 병원은 노동조합에 대해 경영투명성을 보장하고, 자료 요청 시 일체의 자료를 제공하기로 하였으며 ▷ 기 합의된 노사 협약의 성실 이행 및 9월 14일 인사 발령은 제규정을 준수하기로 합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투쟁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가압류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였다.
다만 경상병원분회는 병원이 기업 회생 절차 중에 있으며, 환자수가 평상시에 비해 1/3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여 최대 3개월 기간 동안 단계적인 유급휴직(평균임금 70%)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3. 이번 경상병원분회 투쟁은 중소병원에 만연한 경영비리를 척결하기 위한 투쟁이었다. 前 병원 경영진들이 약 200억 원의 병원 자금을 유용 및 횡령하는 등 경영비리로 인하여 경영위기 상황에 빠졌다. 이는 경상병원이 개원 이후 경산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으로 시민들의 성원과 경상병원 노동자들의 피 땀으로 만들어 온 성과를 지역 사회로 환원시키기는커녕 몇몇 경영진의 이속을 채우는 데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측의 경영비리는 경상병원 노동자들은 물론 경산 지역 시민들을 분노케 했으며, 따라서 경상병원분회 노동자들은 경영비리 척결이 경상병원이 지역 시민을 위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판단하고 78일 간 흔들림 없이 투쟁하였다. 경산 지역 시민들 또한 이러한 경상병원분회 투쟁에 온갖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었다. 이후로도 경상병원분회는 병원의 경영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투쟁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4. 또한 경상병원분회는 9월 15일 투쟁 돌입 이후 사측의 고소고발 및 2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간부 개인 통장 가압류, 임금체불, 용역깡패와 구사대를 동원한 폭력침탈 등 사측의 민주노조 파괴를 위한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함으로써 민주노조를 온전히 사수할 수 있었다. 특히 78일 동안 3달간의 임금이 체불되고, 간부들의 통장이 가압류 되어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조합원들은 투쟁을 포기하지 않았고, 용역깡패들의 폭력 만행에도 온몸으로 투쟁하며 로비 농성장을 사수하였다.

5. 마지막으로 경상병원분회 투쟁 승리는 경상병원분회 조합원들의 단결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지역 노동자들과 공공연맹, 의료연대노조 등의 연대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의료연대노조 조합원들은 경상병원분회 투쟁이 끝날 때 까지 조합원 1인 당 월 5천원의 생계비 지원금을 결의하고 지원하였다. 또한 의료연대노조를 비롯한 공공연맹, 대구경북지역 노동조합은 투쟁기금을 지원하고, 용역깡패 침탈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오는 등 각종 투쟁에 헌신적으로 함께하였다. 경상병원분회 투쟁 승리는 이렇듯 노동자들의 강고한 연대투쟁의 토대 속에서 만들어질 수 있었다. 따라서 경상병원분회 투쟁 승리는 단지 경상병원 노동자들 만의 승리가 아니라 이 투쟁에 함께 해 온 모든 노동자들의 승리일 것이다.

6. 경상병원분회 조합원들은 이번 투쟁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판단한다. 경상병원분회는 78간의 투쟁 동안 성원을 아까지 않았던 경산 지역 시민들과 지역 동지들의 연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경상병원 내 경영비리 척결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투쟁에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이후 지역 내 연대투쟁에 앞장 설 것을 결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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